지난 달 중순 제 3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 전용 주차장 한 복판에 대형 광고판이 걸렸다.
'Welcome to Dokdo Korea, East Sea' 라고 적혀있었다. 독도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려는 목적으로 김한일씨가 제작해 부착한 것이다. ‘김진덕, 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원장과 얘기를 나눈다.
구글, 스탠포드 대 가까운 위치에도 광고판 설치
김한일씨는 그 외에도 3월 18일부터 25일까지 구글과 스탠포드 대학과 가까운 곳을 지나는 101 고속도로 변에도 대형 독도 광고판을 설치했다.
가로 29피트, 세로 16피트의 광고판에 독도와 동해의 사진과 함께 ‘Welcome to Korea, Dokdo belongs to Korea'라는 문구를 썼다. 모두 김한일씨 자비로 제작, 설치한 것이다. 구글과 스탠포드 대학 근처에 설치한 까닭은 세계인들에게 영향력이 많은 구글 직원들과 또 미국의 젊은이들이 독도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해 역사적 진실이 세계에 널리 퍼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구글 지도에 독도 지명 왜곡된 것 보고 자극
구글 지도에 작년 10월 24일까지는 독도 표기가 제대로 돼있었으나 10월 25일부터는 구글 지도에 독도가 Liancourts Rock이라는 엉뚱한 명칭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마도 일본 정부와 민간 단체의 로비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보고 김한일씨는 더 이상 역사 왜곡을 바라만 볼 수가 없다고 결심하고 적극적으로 독도에 대한 홍보에 나서게 되었다. 바른 역사를 세계인들이 인식하게 해 한국인 2,3세들에게 왜곡된 역사의 반복을 경험하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일이다.
미국인들, 독도에 관한 질문 많아
독도 광고판 효과인지 미국인들이 최근 독도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한다. 그 때마다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원래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다니는 버스에도 광고를 부착하려고 했는데 접촉한 버스 회가 매니저가 일본인 3세였다. 왜 광고를 하는지에 대해 물어서 자세히 대답했더니 결국 거절해서 버스 광고는 포기했다.
김한일 원장은 원래 치과 의사다. 지금은 파트타임으로 큰 치과 병원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사업도 한다.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갔는데 고등학교에서도 , 대학교에서도 ‘독도해(동해)’를 일본해로 기르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안 좋았는데 12살 된 아들도 여전히 학교에서 그렇게 배우고 있다고 한다. 이것을 보고 더욱 독도 홍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부모님 뜻 기리려 ‘김진덕, 정경식’ 재단 설립
평소 늘 한국, 한국인을 사랑하고 모두에게 대한 배려를 하며 살아오신 부모님의 뜻을 기려 김한일씨는 부모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한국인의 긍지를 높이고 또 현지의 미국인, 히스패닉 등 소수민족들을 돕는 봉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에 있는 2-3세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14-09-23 16: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