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등장한 대형 독도 광고판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재미동포 치과의사 자비로 제작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과 준결승전이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 전용주차장 한복판에 대형 독도 광고판이 등장했다.
14일 밤(현지시간)에 세워진 이 광고판에는 상공에서 찍은 독도의 전경을 배경으로 '한국의 독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DOKDO, KOREA), '동해'(East Sea)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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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단에는 '독도는 한국의 영토입니다'(Dokdo Belongs to Korea!)라고 돼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WBC 경기를 겨냥해 세워진 이 광고는 이달 말까지 게시될 예정이다.
이 광고를 제작한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시(市)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재미동포 김한일(54) 박사.
미국에 대형 독도 광고판 세운 김한일 박사
김 박사는 "한국과 일본이 준결승이나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따라서 많은 한국인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해 이 광고판을 제작했는데 한국팀이 예선에서 탈락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1학년 때 이민 온 후 미국 학교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배워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어쩔 수가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에 아들(12)도 여전히 그렇게 배운다는 것을 알고 2세와 3세들은 제대로 배우게 하도록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구글과 애플, 야후 등이 자사 지도서비스에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하거나 일본명 '다케시마'를 병기하는 것을 보고는 독도관련 백악관 청원에 적극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 광고판까지 세우게 됐다.
그는 "광고판을 세운 것은 일본인들과 싸우자는 뜻은 아니다"라며 "구글 등 민간기업들이 우리 영토의 주소를 마음대로 바꾸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AT&T파크뿐만 아니라 오는 18일부터 실리콘밸리 한복판인 팰러앨토시(市) 부근을 통과하는 101번 고속도로의 디지털 전광판에도 이와 유사한 독도광고를 게시할 계획이다.
2014-09-15 20:57:18